HAM 여행



이번에 다녀온 곳은 경북 영주에 위치한 무섬마을입니다. 낙동강 줄기 따라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물돌이 속에 자리 잡은 이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전통 마을이었어요.

무섬마을은 ‘물이 섬을 감싼다’는 뜻처럼, 강물이 마을을 둥글게 감싸고 있어서 그 풍경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5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전통 한옥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걸을 때마다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무섬 외나무다리.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 법한 아슬아슬한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짜릿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고, 다리 위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마을 안에는 김씨와 박씨 종가 고택들이 있어 고즈넉한 전통 가옥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옥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엔 하루쯤 묵어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무섬마을을 꼭 추천드립니다.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지는 만큼, 또 다른 계절에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에요.